8월 11일 일요일.

음력 7월 11일이면서 말복날이네요.

추석도 한 달 남짓 남았네요.

여름이 기승을 부려도 세월은 가긴 가는가 봅니다.

오전 6시 조금 넘어 만정지에 도착하여 상류부터 돌아봅니다.

휴가 막바지라 그런지 낚시인들이 별로 없는데다가 낚시인들이

있는 펜션형 방갈로도 날이 더워 에어컨 틀어 놓고 잠이 들었는지

자리에 있는 낚시인이 별로 없네요.

나름 붕어들은 살림망에 담겨 있는데 그중에서도 아쿠아텍호의

살림망이 들기 힘들 정도로 무겁네요.

굵은 붕어를 많이 잡아 놓았네요.

하류권은 낚시사랑쇼핑몰호가 많이 잡았네요.

바닥조황 확인 후 전층 잔교로 떡붕어 만나러 갑니다.

물을 만져보니 지난주보다 수온이 내려 간 것이 느껴지네요.

일단 8척 세팅하고 포테이토 양당고로 미끼 준비합니다.

평상시 같으면 상류 북풍이나 하류 남풍이 부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동풍이 강하게 부네요.

동풍이면 붕어들이 숨는다는데 떡붕어가 나올까? 하는 걱정이

무색하게 몇 번의 미끼 투척에 떡붕어가 입질을 해주네요.

사이즈도 준수하네요.

뜰채에 걸쳐지니 약간 서운한 척상급이네요.

혼자서 낚시하니 서두를 것도 없이 천천히 합니다.

8시 넘어 시작하여 10시 될 무렵까지 22수 찍었네요.

만정지 마니아 성준씨가 옆에 자리합니다.

바람도 불고하여 짬낚시 왔다고 하네요.

채비 마치고 둘이 같이 시작해 봅니다.

그사이 바람은 더 심해져 수면이 너울너울 춤을 추네요.

그래도 목내림만 되면 입질이 들어옵니다.

백로도 맞바람 받으면서는 전진을 못하네요.

12시 조금 못되어 대를 접습니다.

카운터기 마지막 숫자는 42.

시간 반 동안 20여수 했나봅니다.

만정지 전층잔교의 그늘막 덕분에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시원하게 떡붕어 손맛 진하게 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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