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9일 목요일.

비예보가 있네요.

이런 날은 비가와도 걱정 없는 만정낚시터가 적격이지요.

만정지에 도착하여 상류 바라보고 앉습니다.

진짜 비가 오려는지 하늘이 흐립니다.

일단 8척에 포테이토 양당고로 시작합니다.

기압이 걸려서 인지 잔 붕어가 먼저 덤비고 큰 떡붕어들은

나오질 않네요.

계속 집어 집어.

드디어 근사한 첫 수가 올라오네요.

척상에서 약간 모자랍니다.

이후 거의 9치급이 얼굴을 많이 보여 주네요.

10시 조금 넘어 7척으로 바꾸어 봅니다.

정오 약간 못된 시간에 천둥소리가 들려 일찌감치

점심 식사를 합니다.

돌아와 보니 약간의 바람에 비가 들이치더니 이내 그쳐 버리네요.

그리곤 해가 쨍하고 나옵니다.

호랑이가 장가갔나 봅니다.

비가 오면서 기압도 풀렸는지 제 기록으로 만정지

최대 떡붕어 34.5cm가 나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32cm급이 나오네요.

오후에는 거의 척상급이 많이 나오네요.

자연의 이치가 참 오묘합니다.

낚시인은 날도 흐리고 바람도 불어 시원하게 낚시하는데 떡들은 숨어 버리니 말입니다.

만정지 오늘은 7척에 초친 낚시가 최고 좋았습니다.

오후 4시 무렵 해가 돌아 햇볕이 들어옵니다.

대를 접고 철수 합니다.

저수지 수질 정화를 위해 수차를 설치했는데 가마우지, 왜가리들이

앉아 고장이 나니 이제는 그물을 위에 씌워 다시 설치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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